사계절이 뚜렷한 일본에서는 가을철 ‘단풍놀이(紅葉狩り)’가 매우 중요한 연중행사이다. 그 역사는 무려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 ‘만요슈(万葉集)’에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가가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가 지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도 귀족의 여가 생활로 단풍놀이가 등장한다. 서민들이 단풍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에도(江戸) 시대로 단풍 명소를 그린 화첩을 보고 그림 속의 지역으로 여행 가는 것이 유행이었다니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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