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沖縄)는 산호초, 야자수,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100여 년 전까지 이곳을 다스렸던 류큐(琉球)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열대 기후가 만들어 낸 특유의 여유로움일 터. 국내외 LCC가 취항하면서 문턱이 낮아진 만큼, 아름다운 바다에서 망중한을 즐기러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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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시타몬자마쓰리 大したもん蛇まつり
 

  이달에는 매년 8월 말, 니가타현(新潟県) 이와후네군(岩船郡) 세키카와무라(関川村)에서 열리는 ‘다이시타몬자마쓰리’를 소개합니다. ‘다이시타몬자’는 감탄하거나 칭찬할 때 말하는 ‘다이시타모노(大したもの. 대단한 것)’와 이 축제의 주인공인 ‘다이자(大蛇. 이무기)’의 ‘자’를 합친 말입니다.
 올해는 8월 27~28일에 개최되며 ‘다이자 퍼레이드’는 세키카와무라 관공서와 다카세(高瀬) 온천 주변, ‘불꽃놀이 대회’는 마을을 흐르는 아라카와(荒川) 강의 주변에서 열립니다. 1967년에 발생한 ‘우에쓰 대수해(羽越大水害)’의 희생자 위령과 마을에 전해지는 이무기 전설을 주제로 1988년에 세키카와무라 주민의 축제로서 시작되었습니다.

  장관을 이루는 다이자 퍼레이드

 첫날에는 저녁부터 불꽃놀이 대회와 다이본오도리(大盆踊り) 대회가 열리며 다음 날인 28일에는 주요 행사인 ‘다이자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다이자의 길이는 82.8m, 무게는 2톤. 1967년 8월 28일, 많은 희생자를 낸 우에쓰 대수해의 참사를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82.8m가 되었습니다. 다이자는 세키카와무라의 54개 마을이 분담해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54개의 몸통을 이어붙여서 만듭니다. 2001년, ‘대나무와 짚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기네스북에 인정되었습니다.

 다이자 퍼레이드는 아침 9시 반에 에치고세키카와(えちごせきかわ) 온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유사와(湯沢) 온천을 출발해 약 500명의 지게꾼과 함께 마을을 행진하다 낮 12시 무렵에 관공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이자가 크게 똬리를 틀면 축제가 끝납니다. 다이자가 엄청나게 꿈틀거리며 행진하는 광경은 한마디로 장관. 그야말로 ‘다이시타몬자(대단하다)!’입니다. 작년에는 현 안팎에서 약 1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