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은 습하고 무더운 만큼 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들도 많습니다. 집에는 다타미(畳)를 깔아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후텁지근한 여름밤에는 축제(祭り)가 열려 떠들썩하게 즐기며 더위를 잊는데요. 또 장어나 소면, 얼음을 갈아 시럽을 뿌려 먹는 가키고오리(欠き氷) 등,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독자여러분들은 어떻게 한여름의 더위를 이겨내고 계신가요?
変身
성실하게 공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청년
‘준이치’. 그림재료를 사러 매주 금요일마다 들르는 화구상에서 밝은 미소의 여자 점원
‘메구미’를 알게 된 준이치는 용기를 내어 메구미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숲속에서의 첫
데이트 이후 준이치는 메구미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뜬 준이치는 하얀 병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것이다. 그래도 메구미와의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한편, 커피를 마시기 위해 병실에서 빠져나와 자판기를 찾아나선 준이치는 우연히 저온보존고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두뇌 파편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의
수술에 대해 그동안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담당의사 ‘도겐 교수’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는 준이치. 자신이 권총강도사건에 휘말려 뇌에 총을 맞고 쓰러졌고, 뇌이식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났음을 알게 된다.
얼마 후 퇴원한 준이치는 다시 메구미와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준이치는
온순하고 다정했던 과거와 달리,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과격한 성격의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메구미와의 기억, 메구미를 사랑하는 마음도 점차 사라져 간다. 이식
받은 뇌가 자신의 의식을 지배하게 된 것이 아닌가 불안에 휩싸인 준이치는 뇌 기증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데…….
원제 : 変身(2005년작)
감독 : 佐野智樹
주연 : 玉木宏(준이치 역)・蒼井優(메구미 역)
국내 개봉 : 2007년 7월 12일
자료 제공 : 프리비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