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입니다. 이 시기 일본에 가면 곳곳에서 해골이나 호박 등의 핼러윈 장식을 볼 수 있는데요. 일본의 핼러윈은 1990년대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시작되어 유통, 제과 업체를 중심으로 퍼졌고 지금은 가을의 작은 이벤트로 정착했습니다. 한편 핼러윈 하면 검은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양에서는 마녀의 분신이라며 불길하게 여기지만 일본에서는 밤에도 눈이 잘 보여서 액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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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 마쓰리 どぶろく祭り
 

  매년 10월 17~18일에 열리는 ‘탁주 마쓰리(どぶろく祭り)’는 오이타현(大分県) 기쓰키시(杵築市)에 있는 시라히게타와라 신사(白髭田原神社)의 가을 제례로 국가 및 오이타현의 선택무형 민속문화재로 선정되었습니다. 마쓰리에서는 이 신사의 신을 모시는 주민들이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전통 의식에 따라 담근 탁주를 신에게 바치며 오곡풍요를 감사하고 참배자에는 무병장수의 표식으로 대접합니다. 오이타현이 자랑하는 특이한 마쓰리 중 하나로 710년부터 중단된 일 없이 1,300년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는 전통행사입니다.

탁주는 허가 없이 양조할 수 없지만 오랜 전통을 지닌 시라히게타와라 신사의 마쓰리에서는 허용됩니다. 매년 이 진기한 술을 마시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옵니다

과음, 음주운전에 주의!

  마쓰리는 10월 17일에 전일제가, 18일에 대제례가 열려 이틀 모두 탁주를 대접하며 18일에는 가마 행차가 있습니다. 또 신사의 이름과 연관지어 검은 머리부, 수염부의 두 부문에서 상위에 입선하기 위해 ‘수염 자랑’, ‘머리카락 자랑’으로 경쟁하는 ‘수염 자랑 콩쿠르’도 열립니다.

  참배자들은 탁주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데 이것을 마실 때는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우선은 잔에 따른 탁주는 다 마실 것. 남겨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과음에는 주의해야겠죠. 다음으로 탁주는 술이라서 20세 이하는 마실 수 없습니다. 또 신사 경내에서만 마실 수 있고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참배자가 차를 운전해서 오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당일에는 버스를 운행합니다.

  한편 기쓰기시는 동쪽에 이요 바다(伊予灘), 남쪽에 벳푸만(別府湾), 동남부는 전망이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북부 및 서부도 200~600m급의 완만한 산들로 둘러싸인 자연이 풍요로운 산간지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