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アジサイ)은 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꽃인데요. ‘アジサイ’는 파란색의 작은 꽃이 모여 있는 모습에서 ‘모여있는 것’을 나타내는 ‘あぢ’와 ‘파란색’을 뜻하는 ‘さあい’가 합쳐진 말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흰색이었다가 토양의 성분에 따라 푸른빛 또는 분홍빛을 띠고 이후 점점 붉은빛으로 변해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색이 되는데요. 이러한 변화 때문에 ‘시치헨게(七変化)’라는 별명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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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가야 우치와마쓰리 熊谷うちわ祭
 

  매년 7월 19~23일에 개최되는 ‘구마가야 우치와마쓰리(熊谷うちわ祭)’는 사이타마현(埼玉県) 북부의 구마가야시에 있는 아타고야사카 신사(愛宕八坂神社)의 제사 의식입니다. 5일 동안 개최되는데 19일과 23일은 신사 관계자끼리 제사를 지내고 20~22일의 3일 동안은 일반인을 위한 행사입니다.

역병 퇴치와 오곡 풍요, 장사 번창을 기원하며 시작된 이 여름 마쓰리는 유명한 교토(京都)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의 ‘기온마쓰리(祇園祭)’를 이어받아 에도(江戸) 시대 중기(1750년 무렵)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총 12대의 수레가 일본 최고라 하는 구마가야바야시(熊谷囃子. 반주 음악)와 함께 시가지를 행진하는 휘황찬란한 모습 때문에 ‘간토 제일의 기온마쓰리’라 불립니다.

우치와마쓰리의 이름에 대해 말하자면 옛날에는 마쓰리 날에 팥찰밥을 지어 역병을 퇴치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각 상점에서 팥찰밥을 대접했는데 언젠가부터 팥찰밥 대신 우치와(부채)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호평이었기에 ‘구마가야 우치와마쓰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마쓰리에서 부채를 사용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볼거리는 ‘수레 연주 경쟁’

  이 마쓰리의 볼거리는 엄숙하게 진행되는 가마 행차 및 가마 환궁, 임시 신사에서의 제사, 웅장한 수레 행진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장면은 셋째 날 밤에 열리는 구마가야바야시 경연인 ‘수레 연주 경쟁’입니다. 시 전역에서 출전한 12대의 수레가 구마가야역 앞의 교차로와 마쓰리 광장에 모여 함께 반주 음악을 연주하며 우열을 가립니다. 마쓰리 광장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구경꾼으로 가득합니다. 조명을 밝힌 수레,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종과 북으로 연주하는 반주 음악과 환호성. 찾아온 사람 모두를 열광시켜 광장은 열기로 가득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