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월에 졸업해 3월에 입학하지만 일본은 3월에 졸업해 4월에 입학합니다. 그래서 입학식과 졸업식 하면 벚꽃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한편 일본의 초등학생은 6년 동안 란도셀(ランドセル)이라는 가죽가방을 메다가 중학생이 되면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을 사용하는데요. 정든 란도셀과 이별하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더 크겠죠?
 
 
일본어저널 다음카페
 
   
 
스리바치야이토 すりばちやいと
 

  매년 2월 20일과 3월 2일에 두 번, 후쿠이현(福井県) 사바에시(鯖江市)에 있는 절 ‘주도인(中道院)’에서 열리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신기한 전통행사 ‘스리바치야이토(すりばちやいと)’.

  헤이안(平安) 시대 중기가 지났을 무렵, 명승으로 유명한 간잔 대사(元三大師. 912~985년)가 이 지역에 머물던 때, 병으로 괴로워하는 서민들을 돕고자 환자의 머리에 스리바치(막자사발) 모양의 화로 ‘호마로(護摩炉)’를 씌우고 뜸(‘やいと’라고도 함)을 떴더니 병이 진정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막자사발을 머리에 쓰면 두통 등 각종 병이 낫고 또 최근에는 머리가 좋아진다 하여 수험생이 참배 오는 일도 많아져 매년 시 안팎에서 찾아오는 많은 참배객으로 북적입니다.

  호마로를 쓰고 은혜를 기원하다

  아침 7시 반 무렵, 우선 접수처에 500엔을 내고 ‘교통안전 제병평유(交通安全諸病平癒)’, ‘학업증진 제원성취(学業増進諸願成就)’라는 소원이 적힌 부적을 받아 이름을 기재 받습니다.

  참배객이 부적과 이름이 쓰인 종이를 천장에서 늘어뜨린 호마로 아래에 두면 담당자가 호마로를 손으로 받치면서 참배객의 머리에 씌웁니다. ‘씌운다’고 해도 호마로와 머리 사이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호마로 윗부분에는 뜸에 사용하는 쑥이 타고 있어서 연기가 피어납니다. 호마로를 쓰고 나면 스님이 경을 읊어줍니다. 참배객들은 감사해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기도합니다.

  한편 후쿠이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사바에시는 국내 안경테 생산율의 96%를 차지해 전국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안경 산지입니다. 커다랗고 빨간 안경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안경 박물관’은 ‘안경의 도시’ 사바에의 상징입니다. 그 밖에도 국가의 전통적 공예품인 에치젠(越前) 칠기와 섬유 등 사바에는 제조업이 발달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개방형 데이터를 비롯한 IT 기술 도입 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