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도쿄타워(東京タワー). 2012년, 도쿄 스카이 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가 문을 열면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도쿄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도쿄타워 바로 아래에는 시바 공원(芝公園)이 있는데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다섯 개의 공원 중 하나로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도심 속에서 잠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주변에는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맛집도 많으니 도쿄에 가면 시바 공원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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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마도 가을 마쓰리 牛窓秋祭り
 

  ‘우시마도 가을 마쓰리’는 매년 10월 넷 째 일요일(올해는 10월 22일), 오카야마현(岡山県) 세토우치시(瀬戸内市)의 우시마도 지구에서 열리는 우시마도 신사의 가을 제례입니다. 지역 사람들은 ‘하치만산(八幡さん)’이라 부르는 이 마쓰리는 에도 시대인 1676년부터 이어져 약 34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오카야마현의 동남부에 위치한 세토우치시는 세토 내해에 면해 있어 ‘일본의 에게해’라 불릴 정도로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한 오래전에 개항한 유서 깊은 항구 도시로 오래된 거리 모습과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남아 있습니다. ‘


  조선통신사의 강한 영향

  우시마도 가을 마쓰리의 큰 특징은 곳곳에서 이국정서를 느낄 수 있는 점. 과거 우시마도는 세토 내해를 오가는 배가 들르는 항구로서 번창했으며 외교 창구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이 에도(江戸) 막부에 파견한 조선통신사도 들르는 항구였는데 우시마도 가을 마쓰리는 그 조선통신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마쓰리의 가장 큰 볼거리인 ‘가라코(唐子) 춤’에서는 두 명의 남자아이가 작은 북과 대금 반주에 맞춰 춤을 춥니다. 몸에 걸친 것은 화려한 색의 조선풍 의상으로 끝이 뾰족한 삿갓을 쓰고 얼굴에는 독특한 화장을 합니다. 오카야마현의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춤으로 서울로 초청받아 선보인 일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배 모양 수레’입니다. 다섯 개 지구에서 등장하는 수레는 총 길이 약 5m, 높이 2m 이상으로 배 모양 위에 2층짜리 지붕이 올려져 있는데 거기에 멋진 조각이 달려 있습니다. 이 수레도 조선통신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뱃머리에 용 머리 장식이 붙어 있는 조선통신사의 배를 그린 옛 그림에서도 그런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