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은 길고 무덥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요.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제를 열고 밤이 되면 광장에 모여 맥주를 마시는 비어가든이 열리기도 합니다. 따가운 햇볕이 여행을 망설이게 하지만 일본의 여름은 그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휴가 때는 일본으로 떠나 여름 축제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어저널 다음카페
 
   
 
쇼난 히라쓰카 칠석 마쓰리  湘南ひらつか七夕まつり
 

  올해로 제67회를 맞는 ‘쇼난 히라쓰카 칠석 마쓰리’는 매년 7월, JR 히라쓰카역(平塚駅) 북쪽 출구 상점가를 중심으로 시내 전역에서 오후 9시까지 개최됩니다(올해는 7일(금)~9일(일), 9일만 오후 8시까지).

  도카이도(東海道) 연선의 사가미만(相模湾)에 면해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중남부에 자리한 히라쓰카시는 에도(江戸) 시대, 도카이도의 역참 마을로서 발전. 지금은 쇼난 공업 지역의 일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히라쓰카시는 1945년 7월에 있었던 대공습으로 중심 시가지의 약 70%가 불타 허허벌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쇼난 히라쓰카 칠석 마쓰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51년 7월, 상업 진흥책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1957년 제7회 때부터는 히라쓰카시가 주최하여 지금은 ‘간토 3대 칠석 마쓰리(関東三大七夕祭り)’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쓰리 기간에는 약 155만 명의 인파가 찾아오며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의 풍물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하고 호화로운 칠석 장식

 ‘쇼난 히라쓰카 칠석 마쓰리’의 특색은 뭐니 뭐니 해도 활발한 상업력을 바탕으로 만든 일본에서 손꼽히는 칠석 장식입니다. 중심가에 약 500개, 시 전체로는 약 3,000개의 휘황찬란한 장식이 길을 가득 채웁니다. 그중에는 길이가 10m 이상 되는 대형 장식도 있습니다.

 스포츠계의 스타 선수나 인기 동물, 캐릭터 등을 소재로 한 장식도 큰 특징입니다. 또 칠석 장식 경연 대회를 비롯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게다가 1차 심사, 2차 심사, 인터넷 투표에 의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세 명의 ‘쇼난 히라쓰가 직녀(湘南ひらつか織り姫)’가 퍼레이드와 시내 방문 등을 하며 마쓰리의 흥을 돋웁니다. 직녀들은 1년 동안 히라쓰카시의 공식 행사에 참여해 시 홍보와 이미지 상승을 위해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