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난방기구인 ‘고타쓰(コタツ)’이다.
‘고타쓰’는 안쪽에 전열 기구가 달린 테이블에 두꺼운 이불을 씌운 것으로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바닥에 열선을 깐 온돌이 아니라 온풍기로 난방을 해서 전원을 끄면 금방 추워지는데 ‘고타쓰’를 사용하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 지진이 나도 화재의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오사카에 있는 ‘아베노하루카스’로 300m, 60층입니다. 그럼 교토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일본전산 주식회사’의 본사 건물로 100.6m, 22층입니다.
교토에 여행 오신 분 중에는 높은 건물이 없다는 점에 놀라시는 분이 많습니다. 또 교토 주민이 다른 지역에 가면 건물 높이에 놀란다는 말도 듣습니다. 교토는 건물을 지을 때 높이 제한이 있어 정해진 높이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습니다.
직공의 마을, 예를 들어 교토의 니시진 등에는 지방에서 온 이주 노동자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집에는 욕실이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탕이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또 교토는 태평양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 지금까지 작은 집이나 목욕탕이 남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 몇 미터까지 지을 수 있을까요? 같은 시내라도 지역에 따라 복잡한 규칙이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31m가 최대입니다.
참고로 어떻게 100m가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요? 실은 지금의 엄격한 높이 제한이 만들어지기 전, 100m까지 지을 수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그 시기에 세워진 것이죠. 현행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위의 ‘일본전산 주식회사’의 본사 건물은 앞으로도 계속 교토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일 것입니다.
교토시에 높이 제한이 있는 것은 경관을 지키기 위한 조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규제가 없다면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보는 경치도 ‘고잔(다섯 산)의 오쿠리비’도 볼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또 옛 도읍의 정취도 사라지고 말겠죠.
그리고 높이뿐 아니라 간판 디자인도 규제 대상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색상, 크기, 조명 등을 세세하게 규제합니다. 교토 시내에서는 오사카나 도쿄에 있을 법한 화려한 간판은 볼 수 없습니다. 옛 도읍인 교토에 어울리도록 차분한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규제가 엄격해졌을 무렵 곳곳에서 화려한 간판이 교체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같은 전국적인 체인점도 예외가 아니라서 규제에 따라 색깔과 디자인을 바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색 하면 빨강과 노랑이지만 이곳 교토시의 간판은 갈색과 노랑입니다. 또한 교토식 간판으로 유명한 곳이 야사카 신사 앞에 있는 로손인데요. 로손의 간판은 보통 하늘색과 흰색이지만 야사카 신사 앞의 로손은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쓰여 있고 가게 앞에는 격자문까지 있습니다. 로손을 찾으려 해도 지나칠 것 같은 외관입니다.
높이 제한도 간판 제한도 경관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교토에 와서 건물 높이나 간판을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ㆍ 高(たか)い: 높다 ㆍ ビル: 빌딩 <ビルディング(building)의 준말> ㆍ 答(こた)え: 해답. 답안 ㆍ 来(こ)られる: 오시다 <来(く)る(오다)의 존경표현> ㆍ 建物(たてもの): 건물 ㆍ 驚(おどろ)かれる : 놀라시다 <驚く(놀라다)의 존경표현> ㆍ ~際(さい)に: ~(할) 때 ㆍ 決(き)められる : 정해지다 <決める(정하다)의 수동형> ㆍ 建(た)てられません : 지을 수 없습니다 <建てる는 짓다> ㆍ ~によって: ~에 의해. ~로 인해 ㆍ 決(き)まり: 결정. 규칙 ㆍ 一概(いちがい)に: 일률적으로. 일괄적으로 ㆍ ちなみに: 덧붙여서 (말하면). 이와 관련하여 ㆍ 超(こ)える: (기준을) 넘다 ㆍ 厳(きび)しい: 엄하다. 심하다 ㆍ 設(もう)けられる: 마련되다 <設ける(마련하다)의 수동형> ㆍ 変(か)わらない: 바뀌지 않는다 ㆍ ~限(かぎ)り: ~(하는) 한 ㆍ ~のまま: ~(한) 그대로 ㆍ 守(まも)る: 지키다 ㆍ 清水(きよみず)の舞台(ぶたい): 기요미즈데라의 불당 앞쪽으로 나무를 깔아 만든 넓은 마루로 교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ㆍ 五山(ござん)の送(おく)り火(び) : 매년 8월 16일, 교토 시내의 다섯 산에 도형, 글씨 모양으로 횃불을 피워 조상의 혼을 위로하는 행사 ㆍ ~かもしれません: ~일지도 모른다 ㆍ 細(こま)かい: 잘다. 작다. 미세하다 ㆍ 派手(はで) : 화려한 모양 ㆍ 見掛(みか)けません: 눈에 띄지 않습니다 ㆍ ~に合(あ)う: ~에 어울리다[맞다] ㆍ 落(お)ち着(つ)く: 차분하다. 침착하다 ㆍ あちこち: 여기저기. 이곳저곳 ㆍ 取(と)り換(か)えられる : 바뀌다 <取り換える(바꾸다)의 수동형> ㆍ おなじみ : 잘 앎. 잘 아는 사람. 친밀함 ㆍ コンビニ(こんびに) : 편의점 <コンビニエンスストア의 준말> ㆍ ~に従(したが)う : ~에 따르다 ㆍ 例(たと)えば : 예를 들어 ㆍ 白地(しろじ) : 흰 바탕의 종이나 천 ㆍ 書(か)かれる : 쓰이다 <書く(쓰다)의 수동형> ㆍ 格子(こうし) : 격자. 가는 나무를 종횡으로 맞추어 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