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난방기구인 ‘고타쓰(コタツ)’이다. ‘고타쓰’는 안쪽에 전열 기구가 달린 테이블에 두꺼운 이불을 씌운 것으로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바닥에 열선을 깐 온돌이 아니라 온풍기로 난방을 해서 전원을 끄면 금방 추워지는데 ‘고타쓰’를 사용하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 지진이 나도 화재의 위험이 적어 안전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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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아메마쓰리 島田飴まつり
 

  ‘시마다아메마쓰리(島田飴まつり)’는 미야기현(宮城県) 중앙에 있는 다이와초(大和町)의 요시오카하치만(吉岡八幡) 신사 경내에서 열리는 마쓰리입니다. 매년 12월 14일에 열리며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시마다아메’란 이 마쓰리를 위해 만들어 이날에만 파는 사탕을 말합니다. 신부의 시마다마게(島田髷. 올림머리)를 본떠 만든 이 설탕 공예를 손에 넣으면 이듬해에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시마다아메마쓰리는 이 마쓰리에서만 살 수 있는 사탕을 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좋은 인연을 바라는 사람이 모여들어 열기로 가득한 마쓰리입니다.

  시초는 신관의 상사병

 ‘시마다아메마쓰리’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7세기 어느 해의 연말, 요시오카하치만 신사의 신관이 마을을 지나다 다카시마다(高島田)로 머리를 올려 묶은 신부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상사병이 진짜 병으로 발전한 것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다카시마다 올림머리 모양의 사탕을 만들어 신사에 바쳤습니다. 신관은 사탕이 마음에 들었고 약처럼 복용한 결과 완쾌되었습니다. 신관은 마을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연말인 12월 14일을 경사스러운 날로 정해 인연을 맺는 마쓰리를 열게 되었습니다.

 마쓰리 당일, 오전 9시부터 제사를 치르고 좋은 인연을 위해 기원한 뒤 10시부터 시마다아메를 팔기 시작합니다. 사탕은 한 개에 1,000엔, 2,000개 한정으로 인당 3개까지. 판매를 시작하기 2시간 전에 이미 줄이 늘어서거나 판매한 지 30분 만에 다 팔린 해도 있다고 합니다. 작은 상자에 든 시마다아메는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을 다해 만듭니다. 10시 반부터는 이 마쓰리의 볼거리인 ‘시마다아메 봉납 신부 도추 행렬(島田飴奉納花嫁道仲行列)’이 열립니다. 시마다아메를 바치기 위해 신부 복장을 한 여성을 비롯해 일본 전통복 차림의 사람들이 마을 중심부의 상점가에서 요시오카하치만 신사까지 행진합니다.

 시마다아메를 손에 넣으면 신단에 바친 뒤 하루에 한 번 소원을 빕니다. 새해를 맞이해 사탕을 깨 먹으면 좋은 결혼 상대를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