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데는 저가 항공사(LCC)의 영향이 클 것이다. 일본은 2시간여의 짧은 비행시간 때문에 기내식, 음료 등의 서비스가 없어도 불편이 작고 특가 항공권을 사면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최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대도시 외에 지방 소도시로 떠나는 노선도 늘어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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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케마쓰리 足助まつり
 

  이달에 소개하는 ‘아스케마쓰리(足助まつり)’는 아이치현(愛知県) 도요타시(豊田市) 아스케초(足助町)에 있는 ‘아스케 하치만구(足助八幡宮)’의 연례 대제례입니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 일요일(올해는 10월 8, 9일), 아스케 하치만구 주변에서 열립니다. 이 마쓰리는 18세기 중반 이전부터 지금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린 모양으로 약 4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환상적인 본악제

 아스케마쓰리의 전야제를 ‘시악제(試楽祭)’라고 하는데 이것은 축제를 위한 액막이 의식입니다. 본 마쓰리인 ‘본악제’ 전날 오후에 수레를 조립해 마을 안을 끌고 다닌 뒤 신위를 모신 가마가 아스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본악제(本楽祭)’ 때는 점심 이전에 높이 약 6m의 수레 네 대가 아스케 하치만구의 경내로 들어가 신전에서 반주 음악을 바칩니다. 서너 명의 청년이 수레 앞쪽에 달려있는 무대에서 춤, 기합 소리와 함께 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런 뒤 경내에서 소총대의 발포와 보노테(棒の手. 검술, 봉술 등 일본 무술의 형식을 본떠 춤으로 만든 전통 예능)를 바칩니다. 소총대가 화승총을 발포하면 일대에 화약 냄새가 자욱해져 박력 만점입니다.

저녁이 되면 수레에 달린 등롱에 불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레가 하치만구 경내를 한 바퀴 돈 뒤에는 ‘본텐나게(梵天投げ)’가 거행됩니다. ‘본텐’이란 수레에서 튀어나온 장대 끝에 장식한 대나무통을 말하는데(원래는 불교의 수호신 중 하나) 각 마을의 청년 대표가 하치만구의 신전에서 이것을 던집니다.

가내 안전 등의 부적으로 여겨지는 본텐은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이며 마쓰리는 ‘본텐나게’ 때 절정에 이릅니다. 이 의식이 끝나면 수레는 각 마을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