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면 손을 들어 손님을 부르는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招き猫)’가 떠오를 정도로 일본인의 고양이 사랑은 유별나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것이 흰색, 검은색, 갈색 털이 섞인 ‘삼색 고양이(三毛猫)’인데 유전적인 영향으로 대부분 암컷이고 수컷은 매우 드물다고. 그래서 예로부터 수컷 삼색 고양이는 영물로 여겨져 왔으며 ‘마네키네코’에도 유독 삼색 고양이를 본뜬 것이 많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다’, ‘장수하고 싶다’고 바라기 마련입니다. 일본에서 ‘건강 붐’이라는 말이 나온 지 벌써 한참이 지났는데요. 계속해서 새로운 건강식품과 건강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코너에서도 몸 상태를 조절하는 성분이 포함된 식품인 ‘도쿠호(특정 보건용 식품)’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새롭게 추가된 것이 ‘기능성 표시 식품’입니다. 둘 다 소비자청에서 감독하지만 도쿠호가 국가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표시할 수 있는 데 비해 기능성 표시 식품은 과학적 근거를 신고하면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제도로 8월 현재,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신청해 허가를 받은 식품은 약 70개 품목에 달합니다.
건강 보조제, 차, 요구르트 그리고 무알코올 음료까지 기능성 표시 식품임을 강조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효과의 내용도 ‘지방 흡수를 억제한다’, ‘혈압 상승을 막는다’, ‘눈과 어깨의 피로를 덜어준다’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심사를 통과한 뒤 표시한 것이 아니라서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며 상품만 봐서는 그 전에 나온 ‘도쿠호’와의 기능 차이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는 각종 ‘몸에 좋을 것 같은’ 식품이 넘쳐나는데 소비자도 현명하게 생각해 ‘잘 알아본 뒤 직접 보고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