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신사에서 소원을 빌 때 제물로 말을 바쳤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르며 작은 나무 판에 말 그림을 그린 ‘에마(絵馬)’를 대신 사용하게 되었다.요즘에는 말 외에도 신사에서 모시는 신, 지역의 전설, 그해의 십이지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각 신사의 ‘에마’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오니기라즈’가 화제입니다. 밥을 뭉쳐서 김으로 싼 ‘오니기리(주먹밥)’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니기라즈’. 이름처럼 뭉치지 않는 주먹밥입니다.
사실 ‘오니기라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 인기 요리 만화 『쿠킹 파파』 속 이야기입니다. 그로부터 20년 이상 지난 지금에 와서 왜 크게 유행하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인터넷 레시피 사이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했습니다. 3월에는 편의점에서도 ‘오니기라즈’가 출시되었고 슈퍼마켓에서도 ‘오니기라즈’ 전용의 조미 김을 판매하는 등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니기라즈’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랩 위에 김을 깔고 거기에 밥을 올린 뒤 그 위에 달걀, 고기, 생선, 치즈 등 좋아하는 속 재료를 뭐든 올립니다. 그리고 아래에 깔린 김으로 밥과 속 재료를 감쌉니다. 이것으로 완성!
속 재료가 가운데에만 들어가는 오니기리와 달리 재료를 전면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것도 감쌀 수 있어서 재료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투고형 레시피 사이트에는 속 재료에 관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이디어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김과 밥, 아이디어가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오니기라즈’.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일본의 식탁과 도시락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을 것 같은 그런 요리입니다.
ㆍ おにぎらず ： 존경·공손을 나타내는 お와 にぎらず(뭉치지 않고)를 합 친 말로 주먹밥을
뜻하는 おにぎり에 빗대 만든 신조어 ㆍ 巻(ま)く ： 감다. 말다 ㆍ 似(に)ている ： 닮았다 ㆍ 違(ちが)う ： 다르다. 틀리다 ㆍ 初(はじ)めて ： 처음으로 ㆍ たつ(経つ) ： (시간·때가) 지나다. 경과하다 ㆍ はっきり ： 똑똑히. 명확히. 분명히 ㆍ レシピ(recipe) ： 레시피. 조리법. 만드는 법 ㆍ たくさん ： 많음. 충분함. 더 필요 없음 ㆍ コンビニ ： 편의점<コンビニエンスストア(convenience store)의 준말> ㆍ 味付(あじつ)け ： (양념하여) 맛을 냄. 맛을 낸 것 ㆍ 売(う)られる ： 팔리다. 판매되다 <売る(팔다. 판매하다)의 수동형> ㆍ 高(たか)まる ： 높아지다 ㆍ ところで ： 그런데. 그것은 그렇다 하고 ㆍ 作(つく)り方(かた) ： 만드는 법 ㆍ 敷(し)く ： 깔다 ㆍ 乗(の)せる ： 위에 두다. 태우다. 싣다 ㆍ 広(ひろ)い ： 넓다. (범위가) 크다 ㆍ 投稿型(とうこうがた) ： 투고형 <投稿는 인터넷에 글이나 사진을 올 리는 것> ㆍ 数(かぞ)え切(き)れない ：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수 없이 많다 ㆍ 載(の)る ： 실리다. 게재되다 ㆍ 終(お)わらず ： 끝나지 않고 <終わらないで와 같은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