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마치코 미술관’은 도큐 덴엔토시센(東急田園都市線) 사쿠라신마치(桜新町)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근처 상점가의 ‘사자에상 거리’에는 만화에 나오는 가족들의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과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사자에상』이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 수 있죠.
2층짜리 앙증맞은 미술관은 원래 하세가와 씨가 언니와 함께 수집한 미술품을 공개하기 위해 개관한 곳으로 제가 찾아간 날은 계절에 맞게 ‘화사한 봄’을 테마로 한 멋진 벚꽃 그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일 년 내내 테마를 바꿔가며 다양한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미술관 내의 ‘마치코 코너’에는 『사자에상』을 비롯해 『심술쟁이 할머니(いじわるばあさん)』, 『앞치마 아줌마(エプロンおばさん)』 등 인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코너, 『사자에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하세가와 마치코 씨의 생애에 관한 전시 등 『사자에상』의 팬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매년 여름에는 ‘애니메이션 사자에상전(アニメサザエさん展)’이 열려 『사자에상』의 원화와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사자에상』은 사자에상 가족의 생활 모습을 통해 그 시대의 일본 문화와 사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는데요. 또 외국의 일본 연구자와 일본어 학습자들로부터 일본인의 생활 양식과 풍습 등을 익히고 일상 회화를 배울 수 있다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서도 아직 『사자에상』을 모르는 분이 있다면 꼭 보시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자에(サザエ. 소라), 마스오(マスオ. 마스는 송어), 후네(フネ. 배), 가쓰오(カツオ. 가다랑어), 와카메(ワカメ. 미역) 등 바다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에게 빠져들게 될 테니까요.

※하세가와 마치코 미술관
교통: 시부야역(?谷?)→사쿠라신마치역: 도큐 덴엔토시센, 편도 154엔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반(5시까지 입장) 휴관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전시 교체 기간, 연말연시 입장료: 어른 600엔, 고등학생?대학생 5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