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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의 사쿠라 모모코(さくらももこ). 나는 작아서 ‘치비마루(ちびまる. 작고 동그란)’, 여자아이라서 ‘코(子)’를 붙여 ‘치비마루코짱’이라고 불렸어.”
이런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만화 『치비마루코짱(한국 제목: 마루코는 아홉살)』이 등장한 지 어언 30여 년. 『치비마루코짱』은 원작자 사쿠라 모모코(본명 미우라 미키(三浦美紀)) 씨가 자신의 소녀시절을 모델로 삼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静岡県清水市. 현 시즈오카시 시미즈구)를 무대로 초등학교 3학년인 마루코와 가족, 친구들의 따뜻한 일상을 재미있게 때로는 눈물 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50개국 이상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정도로 팬이 많은 치비마루코짱. 이달에는 치비마루코짱과 사쿠라 모모코 씨가 태어나고 자란 시미즈구의 ‘치비마루코짱 랜드’를 찾아갔습니다.
‘치비마루코짱 랜드’
‘치비마루코짱’을 테마로 한 일본 유일의 참가형 상설전시관인 만큼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지면서 즐길 수 있어 초•중•고교생 등에게는 불과 몇 년 전 자신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어른 세대에게는 그리운 추억의 세계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치비마루코짱 랜드’를 운영하는 드림플라자사의 직영영업과장 이치카와 히로시(市川寛) 씨의 이야기로는 관람객 중에는 해외에서 찾아 온 외국인도 많으며 시즈오카 공항이 문을 연 2009년부터 더욱 늘기 시작해 작년 말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일본인도 포함하면 연간 방문객 약 10만 명).
그들 모두 입을 모아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치비마루코 일가의 훈훈한 일상생활과 일본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대단히 좋다.”고 말한다네요. 각국에서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 때로는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알콩달콩한 치비마루코 가족의 모습을 가족의 이상향으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치비마루코짱 상품숍’에서는 각종 문구류 등 관련 상품을 비롯해 식품, 일상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양손에 다 쥘 수도 없을 만큼 선물을 구입하고 있는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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