筆者にはもうすぐ１９歳になる娘がいるが、彼女には好きなお店がある。開店は夕方５時。食事とお酒を提供し、店の奥には小さなステージがあって、生で音楽も楽しめる。先日、そこに連れて行ってくれるというので、一緒に行ってきた。驚いたのは、一人で入ってくる若い女の子が多いこと。カウンターに座り、飲み物と料理を注文し、店員さんとおしゃべりを楽しむとやがて帰っていく。「一人で来る子が多いんだね」「うん、ぼっちが多いよ」「K(娘のこと)もよく一人で来るんだよね」「うん、ぼっちが多いかな」。これがそのときの私と娘の会話の一部であり、私はそこで初めて「ぼっち」という言葉を知った。
  「ぼっち」とは「ひとりぼっち」のことで、友達がいない、恋人がいない、という状態を言う。また、一緒に食べる人がいなくて孤独に食べるご飯のことを「ぼっち飯」と言ったり、一人で見る映画を「ぼっち映画」と呼んだりもするらしい。
  日本では経済的に自立する女性が増えたこともあって、若者の未婚化、晩婚化が進んでいる。一人で外食したり、旅行したりする女性も珍しくなくなり、そういう女性を「おひとり様＊」と呼んでいる。「おひとり様」には一人を楽しむ潔さも感じられるが、「ぼっち」には残念ながら寂しさの方が強い。だが、誰かと一緒じゃないとどこへも行けない、何もできないより、一人で好きなように行動できる強さもあるなら、ぼっちも悪くはないと思う。


  나에겐 이제 곧 19살이 되는 딸이 있는데 딸이 좋아하는 가게가 있다. 개점은 오후 5시. 식사와 술을 제공하고 가게 안쪽에는 작은 무대가 있어서 생음악도 즐길 수 있다. 얼마 전 그곳에 데려가 준다고 해서 함께 다녀왔다. 놀랐던 것은 혼자 오는 젊은 여성이 많다는 점이었다. 카운터에 앉아 음료와 요리를 주문하고 점원과 이야기를 즐기고는 돌아간다. “혼자 오는 사람이 많네.” “응, 봇치가 많아.” “K(딸)도 혼자 자주 오는구나.” “응, 봇치일 때가 많지.” 이것이 그때 나와 딸이 나눈 대화의 일부로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봇치’라는 말을 배웠다.
  ‘봇치’란 ‘히토리봇치(혼자)’를 가리키며 친구가 없거나 애인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또 함께 식사할 사람이 없어서 쓸쓸하게 먹는 밥을 ‘봇치 밥’이라고 하거나 혼자 보는 영화를 ‘봇치 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여성이 늘면서 젊은이의 미혼화, 만혼화가 진행되고 있다. 혼자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여성도 드물지 않으며 그런 여성을 ‘오히토리사마’라 부른다. ‘오히토리사마’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당당함도 느껴지는데 안타깝게도 ‘봇치’는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면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보다 혼자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강한 마음이 있다면 봇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명’을 말하는 ‘히토리(ひとり)’에 미화어인 ‘お’와 ‘님’이라는 뜻의 ‘사마(?)’를 합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