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자키 나오코 씨는 두 번째 일본인 여성 우주비행사이다. 3월에 스페이스 셔틀 디스커버리에 탑승하기로 결정되어 있는데, 1970년생인 그녀는 7살짜리 여자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야마자키 씨가 매스컴에 등장할 때는 ‘마마상(ママさん) 우주비행사’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 최근에 한 신문 인터뷰에서 야마자키 씨는 이 호칭은 그만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년 이상의 일본인에게 ‘“마마상”이라는 말을 듣고 연상되는 것은?’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마마상 합창단’ ‘마마상 배구’라고 대답할 것이다. 각각 아이가 있는 여성들의 합창 활동, 아이가 있는 여성들이 하는 배구 활동을 말하며, 양쪽 모두 전국대회가 있다. 이들 활동은 1960년대부터 70년대의 고도성장기에 다소 생활에 여유가 생긴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이다. 전업주부가 적어지고 여성들의 취미도 다양화된 지금은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마마상’이라는 말은 ‘마마상 선수’, ‘마마상 육상선수’ 등과 같이 스포츠 선수에 대해서나 야마자키 씨와 같이 특별한 활약을 하고 있는 자식을 가진 여성에게는 지금도 많이 쓰인다. 출산을 한 여성도 일을 계속하는 것이 당연해진 오늘이지만, ‘마마상 ○○’라는 표현은 아직 사라질 것 같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