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의 싸움을 시작한 남자,
그리고 그를 지켜주는 여자의 단 11일간의 이야기
2010년 11월, 10발의 미사일이 일본 도시에 떨어졌으나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은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졸업여행으로 미국에 간 ‘모리미 사키’는 백악관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남자를 만난다. 기억을 잃은 채, 권총과 82억 엔의 전자화폐가 충전된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던 이 남자는 ‘다키자와 아키라’. 그는 어떤 베일에 싸인 조직으로부터 부패한 세상을 구원하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선택된 12명의 ‘셀레상’ 중 한 명이었다.
2011년 2월, 미사일 공격이 또 다시 벌어지고, 다키자와는 이에 맞서 당당히 싸운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사키에서 마지막 메시지가 담긴 휴대폰을 건넨 후, 기억을 지우고 홀연히 사라진다. 메시지를 단서로 다키자와를 찾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출발하는 사키. 과연 사키는 다키자와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기억을 지워버린 다키자와는 다시 한 번 세상과의 대결을 펼칠 것인지…….
About Movie
치밀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신감각 애니메이션 ‘동쪽의 에덴 극장판1 The king of eden’은 ‘공각기동대’ TV판의 연출자였던 가미야마 겐지와 ‘허니와 클로버’의 원작자 우미노 지카, 두 거장이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블레스 휴대폰은 세상을 구하도록 선택 받은 12명의 셀레상에게만 주어지는 절대 권력의 상징. 셀레상들은 이 휴대폰을 이용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미션을 수행해 나간다. 영화는 그 과정 속에 미디어의 남용, 대중의 몰개성화, 청년 실업, 노블리스 오블리주 등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냈다. 이와 함께, 다키자와와 사키의 로맨스도 영화의 한 축을 이루며 흥미를 더한다. 일본에서는 후지TV에서 2009년에 TV 시리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고, 작년 11월에 극장판이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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