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뭐든 꼴찌만 하며 살아온 스물 다섯 살의 어리바리한 처녀 ‘히로코’. 꽃미남 남친과의 결혼을 하루 앞두고 행복의 절정에 빠져 있던 그녀는 최악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의 변태 스토커였던 집주인이 하필이면 그녀의 집에서 어이 없는 사고로 죽게 된 것! 결혼에서만큼은 꼭 꼴찌를 면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살아온 히로코는 결혼식만 올리고 신고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집주인의 시체를 여행가방에 넣고 차를 몰아 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히로코는 남자한테 항상 차이는 비운의 여인 ‘고바야시’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히로코에게 가방 처리를 도울 테니 자신을 죽여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고, 두 사람은 직업의식 투철한 경찰관, 도망가는 사람은 무조건 쫓고 보는 이상한 폭주족과 한데 얽혀 예측불가한 한밤중의 도주를 펼치게 된다. 과연 히로코는 무사히 이 수상한 여행가방을 숨기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About Movie
일본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인 기시타니 고로의 첫 감독 데뷔작이자, 우에노 주리, 기무라 요시노의 투톱 주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우에노 주리는 <스윙걸즈> <노다메 칸타빌레>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등에서 유쾌발랄한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여배우. 이 영화에서는 결혼식 하루 전날 벌어진 황당한 사건으로 무산 위기에 처한 자신의 결혼식을 사수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수상한 신부로 분했다. 기무라 요시노는 <실낙원>으로 일본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해 2005년에는 헐리우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전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2009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티켓 예매 41초 만에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이 영화는 10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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