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둘이서 생활하는 ‘미호’는 SF 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재혼할 사람이라며 웬 아저씨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뛰쳐나간 순간,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휴대폰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 휴대폰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때는 1912년, 당대 최고의 작가 나츠메 소세키의 문하생 ‘미야타 도키지로’는 오늘도 원고를 퇴짜 맞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출판사 계단을 내려간다. 그 순간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고, 무엇에 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작은 물건이 떨어진다. 그것은 바로 미호의 휴대폰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1912년 소년과 약 100년 후인 2008년 소녀의 시공을 뛰어넘는 전화 통화! 하늘에 달이 보일 때만 가능한 두 사람의 통화는 계속 이어지고, 둘은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공유하며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키지로는 100년 후를 살고 있는 미호에게 자신이 소설가로 성공하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졸지에 미래의 소녀가 된 미호는 도키지로의 작품이 있는지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좀처럼 그에 대한 기록이나 작품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 우연히 과거의 한 신문기사를 통해 도키지로가 바로 오늘, 연못에 빠져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급해진 미호는 도키지로를 구하기 위해 그와의 통화를 시도하는데…….
About Movie
[미래를 걷는 소녀]는 시공간의 연결통로인 ‘웜홀’을 통해 휴대폰이 과거로 떨어지고, 이것을 매개로 과거의 소년과 현재의 소녀가 나누게 되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8년 상반기에 개봉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부산영화제에서 소개된 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주인공 ‘미호’ 역은 지난 해 개봉했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을 통해 청순하고 맑은 이미지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가호가 맡았다. 영화, 드라마, CF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그녀는 8월 1일부터 후지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오토멘>에서 귀여운 외모에 터프한 성격을 지닌 주인공 여학생 ‘미야코’ 역을 맡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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