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日本ぶらり旅’코너에서 소개한 아이치현의 야카치강(矢勝川)에는 가을이 되면 강변을 따라 약 200만 송이의 피안화(彼岸花)가 피어납니다.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탄생한 동화 ‘여우 곤’을 기리기 위해 심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흐드러지게 핀 붉은 꽃이 ‘곤’의 슬픈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일본의 국민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음식, 라면. 서점에 가면 맛있는 라면 집을 소개하는 안내책자가 즐비하고, 라면 평론가가 맛있다고 하면 다음날 그 가게 앞에는 행렬이 생깁니다.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음식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일본 음식이 되어 매일 대량의 라면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런 라면 업계에서 작년부터 조금씩 서서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비빔면’이라는 종류의 라면입니다. 보통 라면은 국물에 면이 들어가 있는 데 비해, 비빔면에는 국물이 없습니다. 소스와 갖가지 건더기를 비벼서 먹는 것입니다. 유행의 계기가 된 것은 도쿄에 매장을 낸 한 비빔면 전문점인데, ‘새로운 맛이 자꾸 먹고 싶어진다’며 인기가 퍼져 비빔면을 파는 라면집이 늘어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