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일본에는 정초에 꿈에서 후지산(富士山),
매(鷹), 가지(茄子)를 보면 한 해의 운세가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후지산은 ‘무사(無事)’, 매는 ‘높다(高い)’,
가지는 ‘이루다(成す)’라는 의미와 통해 좋은 운세를 가져온다고 하는데요. 독자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셨나요?
2008년 한 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간사나 세태에 대한 풍자를 17음의 짧은 시로 표현하는 센류(川柳). 이 코너에서는
이러한 센류를 매달 다섯 수씩 선정해 소개합니다.
센류는 구어체나 유행어 등을 써도 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초등학생에서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세대가 즐기고 있으며, 사회의 세태나 인생 등을 풍자하는 유머 감각이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長」になり お詫びのお辞儀 猛練習
책임자 되면 사죄 인사 맹연습
(田中良夫・회사원・도쿄도）
최근, 일본에서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이나 제품의 원료를 속여 판
식품회사의 책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죄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것을 보고 다나카 씨는
‘사장이나 부장 같은 ‘장’, 즉 책임자가 되면 고개를 깊이 숙이고 사죄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거만하게 행동했던 사람이 많을 테니 맹연습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위트와 풍자가
넘치는 센류를 지어서 보내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