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음력 8월 15일과 9월 13일에 달을 감상하는‘月見(츠키미 우동)'의 풍습이 있습니다. 이 날에는 제단에 둥글게 빚은 경단이나 참억새, 토란, 밤이나 풋콩 등을 차려놓고 달을 감상하는데요. 이 풍습은 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국수나 우동에 날달걀을 넣은‘月見うどん(츠키미 우동)',‘月見そば(츠키미 국수)'가 있는가하면 맥도날드에서는 가을 한정으로 달걀프라이를 넣은‘月見バーガー(츠키미 버거)'를 팔기도 한답니다.
사쿠란(さくらん)
에도시대 최고의 유곽 요시와라，
빼어난 미모와 매력, 불같은 열정으로 요시와라 최고의 유녀가 된 그녀의 이름은 기요하!
때는 벚꽃이 한창인 에도시대의 어느 봄날. ‘기요하’라는 여덟 살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요시와라로 팔려온다. 당돌한 성격의 기요하는 유녀가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운명이 싫어 번번히 도망치지만, 가게를 지키는 청년 ‘세이지’한테 어김없이 붙잡히고 만다. *오이란인 ‘쇼히’는 그런 기요하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기요하는 최고의 오이란이 되기로 결심한다.
세월이 흘러, 열일곱 살이 된 기요하는 요시와라 최고의 인기 유녀가 된다. 망아지 같은 성격과 신이 내린 미모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기요하는 오이란인 ‘다카오’의 질투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잘생긴 얼굴에 순수한 청년 ‘소지로’가 손님으로 오고, 기요하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결국 다카오의 계략으로 기요하는 소지로에게 배신을 당한다. 절망에 빠져 방황하던 기요하는 아픔을 이겨내고 요시와라 최고의 꽃, 오이란으로 성장하는데…….
원제 : さくらん(2007년 일본 개봉작)
감독 : 蜷川実花
주연 : 土屋アンナ(기요하 역), 椎名桔平(구라노스케 역), 成宮寛貴(소지로 역),
木村住乃(다카오 역),菅野美穂(쇼히 역)
국내 개봉 : 2007년 9월 6일
자료 제공 :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쿠란]은 안노 모요코의 인기 동명 만화를 세계적 여성 사진작가 니나가와 미카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한 유녀의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그만의 파격적인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일본 최고의 여성 뮤지션 시이나 링고가 영화음악을 맡아 특유의 강한 매력을 영화에 녹여냈다.
벚꽃이 피면 자기 힘으로 유곽을 나가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오이란의 위치까지 올라선 당당한 여성 기요하. 이러한 기요하를 멋지게 연기해낸 배우는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에서 못 말리는 폭주족 소녀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즈치야 안나. 이미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한 싱글맘 즈치야 안나는 당당한 개성과 이국적인 외모로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배우뿐 아니라 모델, 가수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쿠란]은 즈치야 안나를 비롯해 영화 [나나], 드라마 [고쿠센]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나리미야 히로키, [키즈리턴], [식스티나인]의 안도 마사노부,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여배우 간노 미호와 기무라 요시노 등의 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