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음력 8월 15일과 9월 13일에 달을 감상하는‘月見(츠키미 우동)'의 풍습이 있습니다. 이 날에는 제단에 둥글게 빚은 경단이나 참억새, 토란, 밤이나 풋콩 등을 차려놓고 달을 감상하는데요. 이 풍습은 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국수나 우동에 날달걀을 넣은‘月見うどん(츠키미 우동)',‘月見そば(츠키미 국수)'가 있는가하면 맥도날드에서는 가을 한정으로 달걀프라이를 넣은‘月見バーガー(츠키미 버거)'를 팔기도 한답니다.
일본음식을 먹을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바로 젓가락입니다.
일본 가정의 경우, 각자의 정해진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데, 나만 쓰는 젓가락이라고 해서 일명
‘マイ箸’라고도 합니다. 식당에서는 손님용으로 주로 일회용 나무젓가락인 割り箸를 사용합니다.
일본의 일회용 나무젓가락 소비량은 무려 연간 250억 매 정도라고 합니다.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
외식을 할 때도 집에서와 같이 자신의 전용 젓가락을 쓰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달에 소개하는 아이템은 바로 휴대용 젓가락입니다. 안테나처럼 젓가락의 안쪽을 잡아 빼면 길어지고
넣으면 짧아지게 되어 있어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종류는 수지로 된 것에서부터 흑단으로
된 고급 제품까지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 ‘エコロスティック のびるくん(에코로스틱 노비루쿤)’이라는
젓가락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소재가 다릅니다. 손으로 쥐는 윗부분은 수지로 되어 있고, 입이 닿는
아랫부분은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일회용 제품인데, 한 번 쓰고 버리기는 아깝죠. 지난달에
소개한 ‘エコバック(친환경 장바구니)’ 다음으로 현재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친환경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평범한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신 나만의 개성도 살짝 표현할 수
있는 이러한 휴대용 젓가락, 어떻게 생각하세요?
● エコロスティックのびるくん（株式会社アクタ） ：일회용 나무젓가락보다 목재 사용을 절반 가량 줄인 젓가락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휴대도 편리하다. 판매가격은 8매 세트가 200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