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무네(ラムネ)입니다. 라무네는 레몬향이 첨가된 청량음료로, 독특한 병 모양과 잘록한 병목에 들어있는 유리구슬이 특징인데요. 라무네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메이지(明治) 시대라고 하니 벌써 100년을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에도 일본의 축제인 마츠리(祭り)에 가면 어디서든 라무네를 볼 수 있습니다. 독자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달콤하고 시원한 라무네를 마시며 일본의 여름을 느껴보세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17살의 명랑 쾌활한 여고생 ‘곤노 마코토’. 마코토는 ‘지아키’와 ‘고스케’라는 남자 친구들과 캐치볼도 하고 미래도 얘기하고 장난도 치며 어울려 다닌다. 여느때와 같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질주하던 마코토는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 브레이크 때문에, 전철이 들어오는 철로로 떨어진다. 정신을 차린 마코토는 자신이 조금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있음을 깨닫는다. 이 신기한 사건을 이모에게 말하자, 이모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 리프’라는 능력이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부터 마코토는 타임 리프를 유용하게 써먹는다. 지각도 안 하고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노래방에서 끝도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코토는 지아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사랑 고백을 받고, 우정을 지키기 위해 타임 리프를 이용해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고스케를 짝사랑하는 한 여자 후배를 위해 수차례 타임 리프를 해가며 두 사람을 이어주려 동분서주한다. 타임 리프로 원하는 일들을 하지만, 왠지 나쁜 일도 생긴다. 타임 리프로 사람의 마음을 멋대로 바꾼 벌을 받는 걸까. 마코토는 고민에 빠진다.
원제 : 時をかける少女(2006년작)
감독 : 細田守
국내 개봉 : 2007년 6월 14일
자료 제공 : 프리비젼
마코토
17세의 여고생.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타임 리프 능력을 갖게 된다.
지아키
마코토의 친한 친구.
점점 마코토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고스케
마코토의 또 한 명의 친한 친구.
마코토나 지아키와는 달리 우등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