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을 상징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무네(ラムネ)입니다. 라무네는 레몬향이 첨가된 청량음료로, 독특한 병 모양과 잘록한 병목에 들어있는 유리구슬이 특징인데요. 라무네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메이지(明治) 시대라고 하니 벌써 100년을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에도 일본의 축제인 마츠리(祭り)에 가면 어디서든 라무네를 볼 수 있습니다. 독자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달콤하고 시원한 라무네를 마시며 일본의 여름을 느껴보세요.

 
 

 
신사나 절에서 나뭇가지 등에 하얀 종이가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오미쿠지(おみくじ)’라고 합니다. 참배객들이 길흉을 점치는 제비를 뽑아 그것을 묶어놓은 것이죠. 오미쿠지는 운세가 몹시 길한 ‘대길(大吉)’에서 운세가 몹시 나쁜 ‘대흉(大凶)’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좋지 않은 운세가 나오면 나뭇가지나 혹은 지정된 장소에 오미쿠지를 묶어놓고 돌아가고 좋은 운세가 나오면 가지고 돌아가서 다음에 그 신사나 절에 왔을 때 두고 가는 것인데, 오미쿠지의 결과와 상관없이 묶어놓고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오미쿠지 자판기도 등장했고, 물에 담그면 글자가 나타나는 오미쿠지, 연애운을 점치는‘恋みくじ’등 다양한 오미쿠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