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5월 5일을 端午の節句(단오의 절구)라고 하여 집안에는 무사 인형을 장식하고 정원에는 잉어 모양의 깃발인 鯉幟를 걸어두어 남자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파트와 맨션이 늘어나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날리는 鯉幟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유카타(ゆかた)는 湯帷子의 앞의 세 글자를 딴 말입니다. 옛날에는 욕탕(風呂)에 삼베로 된 湯帷子라는 옷을 입고 들어갔는데, 이는 일본의 옛날 목욕법이 지금처럼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수증기를 쐬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지금의 사우나처럼 말이죠. 그래서 욕탕에 들어갈 때 다른 사람과 몸이 닿지 않도록 이 유카타를 입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지금과 같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 방식이 등장하면서 유카타를 목욕을 마친 후 입게 되었습니다.
통풍이 잘 되고 시원한 유카타는 숙박시설에서는 잠옷(寝間着)으로 입는데, 여름철이 되면 바깥에 나갈 때 입는 외출복(外出着)으로도 입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화려한 색상의 유카타가 여름 패션의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