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의 여행이 시작됐다!
	첫 한국(서울) 여행은 사촌이 같이 가자고 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실감조차 없었습니다. 그 무렵의 서울은 ‘安·近·短(여비가 싸고, 가깝고, 짧은 기간에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었던 모양인데,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당시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었고, 물론 김치도 못 먹었답니다. 그런 제가 서울을 찾은 것은 1998년 5월의 일이었습니다. 　 사촌이 가자는 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한국여행이었지만, 그 단 3일　만에 저는 한국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가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곧잘 받곤 하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첫인상은 ‘거리에서부터 사람들의 모습까지 전부 일본과 닮았다’ 는 것이었는데, 길을 걷고 있으면 눈에 보이는 간판은 한글이고, 사람들과 지나칠 때 귀에 들리는 소리는 한국말이고……. 그때 ‘아, 여기는 외국이지.’ 하고 실감하게 되는데, 그런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점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국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친절했던 점입니다. 일본에서는 생활 속에서 주위의 무관심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는데, 한국에서는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것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이 해에 저는 거의 반년 동안 다섯 번이나 서울에 갔었는데, 갈 때마다 점점 더 흥미가 샘솟았습니다. 그리고 몇 번째인가의 서울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한국어와 한국요리, 한국전통악기까지 배우기 시작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