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이끌린 사랑이 시작된다

때는 1912년. 후작 가문의 젊은 후계자 ‘기요아키’와 백작 가문의 아름다운 숙녀 ‘사토코’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다. 사토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요아키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함께 커져가는 것을 깨닫고 용기 있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사랑을 자각하지 못한 기요아키는 사토코를 매몰차게 밀어내기만 한다.

강물이 나누어진다 해도 결국은 다시 만날 것이니……

그러던 중, 사토코가 황실의 눈에 들어 왕자와의 혼담이 오가게 된다. 사토코는 기요아키에게 자신의 사랑을 담은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답장은 한 장도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마지 못해 왕자와의 혼담을 받아들인 사토코. 왕자와 사토코의 약혼 소식은 곧바로 일본 전역에 공표된다. 기요아키의 가슴 속에서는 한바탕 큰 동요가 일고, 그제서야 사토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은 기요아키는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한다. 운명으로 얽힌 그들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는데…….